나는 올해로 2년차가 된 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이다.
사실 만 경력으로 따지면 9개월 이지만 햇수로 따지면 2년차가 되어버리는 매직...🤣
현재 작은 스타트업에서 크리에이터들이 효과적으로 협업하고,
창작물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디테일한 부분은 앞으로 블로그에 기록해볼 예정이다)
2023년 회고를 1월 1일에 올리고 싶었는데,
바쁘고(?) 귀찮음( = 게으른 나 자신)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2월이 되어서야 올리게 되었다.
이것도 여러번 수정해서 올리는건 안비밀...
1월 ~ 5월
2022년 12월 30일을 마지막으로 ICT 인턴십이 끝나고,
나는 본격적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자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2월에 대학 졸업도 해버려서 사실상 백수였다 ㅋ_ㅋ
인턴십을 수행했던 회사에서 너무 감사하게도 정규직을 제안해주셨었지만
그때는 이렇게 시장이 안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못하기도 했고, 눈이 너무 높았었기에 거절을 했었다...
https://precisepost.tistory.com/107
모두가 알다시피 2023년의 취업 시장은 정말 정말 어려웠다. (현재는 더 어렵지만...)
신입 개발자의 취업 문은 더더욱 좁다고 느껴졌고, 실제로도 그랬던 것 같다.
'난 전공자니까 취업은 걱정없지'라고 생각했지만 헛된 희망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고에는 이런 문구들이 붙어있었다.
경력 2,3,n년차 이상이거나 그에 맞는 실력을 갖추신 분...
물론 실력이 월등히 좋으신 분들은 이런 불경기인 와중에도, 취업 / 이직을 곧잘 하셨던 것 같다.
그냥 내 실력이나 포트폴리오가 쫌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이정도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마인드가 있었다)
취준 초창기에는 서류 합격도 어느정도 되었던 것 같고, 과제도 해보고 그랬다.
뭣도 모르고 자심감이 하늘을 찔러 면접에서 매우 높은 연봉을 부르고 불합격도 해보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에 비해 서류 탈락이 많아지고 탈락에 익숙해지게 된 것 같다.
그만큼 2023년에 전공자 뿐만 아니라 국비학원, 부트캠프를 수료한 사람들이 엄청 쏟아져 나왔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원티드를 통해 대다수의 지원서를 넣었는데, 내 지원 결과는 이렇다. ㅋㅋㅋ
나만의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들 이렇지 않나요?? 하하...^^
(최종 불합격하면 서류 통과 내역도 사라짐..)
그렇게 고군분투를 하다가 운좋게 5월에 한 스타트업에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고,
개발팀에서 9개월째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서 일하고 있는 중이다.
다행(?)이었던건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였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기술을 마음껏 사용해볼 수 있었다.
NextJS 13버전도 사용하고, React Query, 훅 폼 등 익숙해질 수 있어서 이 부분은 너무 좋다.
6월 ~ 10월
취업을 하고 직장을 다니고 있었지만, 나에겐 한 가지 숙제가 남아있었다!!
취준 기간인 4월에 시작했던 사이드 프로젝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름하여 '폴짝', 아이들을 위한 칭찬 도장판 서비스이다.
아이가 목표를 달성하면 부모님은 도장판에 도장을 찍어줄 수 있고,
도장판을 다 채우면 보상을 지급하는 형태의 시스템이다.
아무튼 일단 프로젝트 팀 내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나밖에 없기도 했고,
프로젝트 및 회의 진행의 역할도 맡았었기 때문에
취업했다고 무책임하게 프로젝트에서 하차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매일 퇴근하고 나서도, 집에서 다시 노트북을 열어 작업을 했다.
온 오프라인 회의도 진행하며 회의록도 내가 다 작성했다.
↓ ↓ ↓ ↓ ↓ ↓ ↓ 아래 이미지들은 내가 열심히 했다는 증거... ㅎ
그렇게 노력한 끝에 10월에 웹 배포에 성공했고, 프로젝트는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2024.04.30 수정: 폴짝의 서비스 기간을 1년으로 정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했었습니다.
2024년 4월 30일 부로 AWS 프리티어 기간이 만료되었기 때문에 서버를 닫게 되었습니다. 폴짝 안녕...)
폴짝을 통해 몇 가지를 경험했고 깨달았다.
- 처음 웹 앱, PWA라는걸 알고 적용해보았다.
- 디자인시스템을 구축하고 스토리북을 적용해보았다.
- 퇴근 후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고, 그런 사람은 의지가 대단한 사람이다.
- 프로젝트 리더를 한다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내가 맡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게 일정 관리 및 팀원 관리를 한다는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 - 폴짝이라는 프로젝트는 내게 기술적 성장보다도 소프트 스킬을 늘릴 수 있게 해주었다.
11월 ~ 12월
11월~12월은 나에게 있어서 대격변이 일어난 시기이다.
바로 그렇게 갈망하던 첫 자취를 시작했다.
본가는 경기도 외곽 쪽에 위치해있고, 회사는 강남 부근이었기 때문에 통근이 매우 힘들었다.
거의 7개월 간 왕복 4시간을 지하철과 버스에 버려야 했기 때문에,
피로도 엄청났고 그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고 싶었다.
그래서 2호선 라인을 훑어보다가 월세가 저렴한 한 원룸을 잡았고, 본격적으로 자취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처음에 부동산 사기 당하는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무쪼록 잘 계약했다...)
자취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돈 모으기가 굉장히 힘들어졌고 빠듯해진 느낌...^^
원래도 짠돌이인데, 극도로 아끼게 되는... (이 부분은 고쳐야댐)
그리고 내가 생각보다 외로움을 엄청 탄다는 것을 알았다.
요새는 친구들 보러 본가 자주 간다 ㅎㅎ
난 원래도 생각이 많은 사람인데, 방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생각이 끊이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생각에 잠기게 되면 보통은 그 주제가 직장이나 인간관계, 미래에 대한 생각인 경우가 많은데,
현재는 내 처지가 꽤 좋은 상황은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는다.. 거의 우울의 늪.
신나는 노래를 듣는다던지 밖에 나가 운동을 하던지 해서 잡생각을 날려버리려고 많이 노력한다.
최근에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해서 자취방에 데스크도 세팅해놨다.
책상이 생기니까 확실히 자기계발 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대만족이다.
2024년 목표
24년의 목표로 내면의 성장과 커리어의 성장을 꿈꾼다.
커리어의 성장에 대해서...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어떠한 이슈로 난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
당장 개발자 취업 시장이 어렵지만 열심히 하면 내가 들어갈 자리 하나 없을까!?
블로그도 꼬박꼬박 쓰고, 오픈소스에 한 번 기여도 해보고 영어 공부도 할 것이다.
개발자 모임도 나가고, 스터디도 할 것이다.
이번 구름톤 9기에 떨어졌는데, 될 때까지 지원해서 꼭 제주도 간다 :)
이왕 이직하기로 마음 먹은거 탄탄하고 좋은 회사 가야 하지 않겠나??
꼭 이직하고 남들처럼 블로그에 이직 성공기 포스팅할거다.
난 아직 창창한 27살이니까 해낼 수 있을 거다.
내면의 성장은...
난 스무 살에 대학을 입학하고, 군대를 다녀와 칼복학, 칼졸업, 칼취업을 했다.
나만 겪은 테크는 아니겠지만 공백기 없이 지금까지 달려왔더니 내 자신이 많이 지쳐있는 것 같다.
지쳤다고 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난 아직 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에게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꾸준히 운동해서 몸을 건강하게, 긍정의 생각으로 마음을 건강하게 하자.
듣고 싶은 강의가 있으면 듣고, 입고 싶은 옷이 있으면 사입자.
그렇게 자존감을 끌어올려야 뭐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본 모든 사람 2024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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